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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일지 쓰기 시작한 계기와 효과 📓 초보 러너의 기록 습관 이야기러닝 일지 쓰기시작한 계기와 효과GPS 기록만으로는 담기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숫자 옆에 한 줄씩 남기기 시작하면서 러닝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어요.러닝을 시작하고 6개월 정도는 Strava 기록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리, 페이스, 심박수... 숫자로 다 남는데 굳이 따로 글을 쓸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지난 기록들을 쭉 훑어보다가, 이상하게도 그날그날의 기억이 하나도 안 났습니다. "5km, 6'10", 82bpm" 같은 숫자만 남아있을 뿐, 그날 무슨 생각을 하며 뛰었는지, 컨디션이 왜 그랬는지는 전혀 떠오르지 않더군요.개발할 때 커밋 메시지만 "fix bug"라고 남겨두면 나중에 그게 무슨 버그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것과 똑같았.. 2026. 9. 10.
달리기 슬럼프 — 3주를 쉬고 다시 나간 날의 기록 🍂 초보 러너의 슬럼프 극복기달리기 슬럼프3주를 쉬고 다시 나간 날의 기록이유 없이 뛰기 싫어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3주를 완전히 쉬고, 다시 신발을 신었던 그날의 감정을 그대로 옮겨봅니다.어느 날부터인가 러닝화를 보는 것 자체가 싫어졌습니다. 특별한 부상도 없었고, 뚜렷한 계기도 없었어요. 그냥 마음이 그쪽으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며칠만 쉬자"였는데, 그 며칠이 일주일이 되고, 결국 3주가 됐습니다. 그 3주 동안 몇 번이나 러닝화 쪽으로 눈길이 갔지만, 그때마다 애써 외면했어요.개발 일도 비슷한 시기가 있잖아요. 특별히 힘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코드를 열기가 싫어지는 그런 때. 러닝에서도 똑같은 게 왔다는 걸 그땐 몰랐습니다. 오늘은 그 3주의 공백과, 다시 신발을 신었던 그날.. 2026. 9. 9.
처음 3개월 동안 꾸준히 달리기 위해 썼던 방법들 🧰 초보 러너의 3개월 생존기처음 3개월 동안꾸준히 달리기 위해 썼던 방법들가장 많이 그만두는 시기가 처음 3개월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길 뻔했는데, 실제로 도움이 됐던 방법만 추려서 정리합니다.러닝 앱 통계를 보면 신규 러너의 절반 가까이가 3개월을 못 넘기고 그만둔다고 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어서, 시작한 지 3주 만에 완전히 그만둘 뻔한 적이 있어요. 비도 오고, 야근도 겹치고, 그냥 다 귀찮아지는 순간이 반복되면서 "나는 역시 이런 거 잘 못하는 사람인가" 싶었습니다.그런데 그 고비를 몇 번 넘기고 나니 3개월, 6개월을 지나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개발자로서 습관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결국 저를 붙잡아준 건 의지력이 아니라 몇 가지 구체적인 장치들이었습니다.. 2026. 9. 8.
회복일에 가볍게 걷기만 해도 도움이 됐던 이유 🌿 초보 러너의 회복일 실험기회복일에 가볍게 걷기만 해도도움이 됐던 이유회복일엔 무조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벼운 걷기를 시작하고부터 오히려 다음 훈련이 더 편해졌어요.초보 시절, 저는 "회복일 = 완전 휴식"이라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다음 날은 무조건 소파에 눕는 게 정답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매번 그렇게 완전히 쉬고 나면 다음 훈련일 아침에 몸이 오히려 더 뻣뻣했습니다. 근육통이 가시기는커녕 몸이 굳어버린 느낌이었어요.그러다 우연히 러닝 코치님으로부터 "회복일에도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게 완전 정지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하며 시도해봤습니다. 개발할 때도 서버를 완전히 껐다 켜는 것보다 낮은 부하로 계속 돌리는 게 더 안정적인 경우가.. 2026. 9. 7.
장거리 달리기 전날 준비하는 루틴 🗓️ 초보 러너의 전날 루틴 정리장거리 달리기 전날준비하는 루틴첫 하프마라톤 전날 아무 준비 없이 자다가 다음날 죽을 뻔한 경험 이후, 지금은 전날 저녁부터 시작되는 나름의 의식이 생겼습니다.제 첫 하프마라톤 전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평소처럼 늦게까지 유튜브를 보다 자고, 아침에 뭘 먹을지도 정해두지 않은 채 대회장에 갔어요.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15km 지점에서 다리에 완전히 힘이 빠졌고, 나머지 6km는 거의 걸어서 들어왔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장거리 러닝은 당일이 아니라 전날부터 시작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어요.개발자로 치면 배포 전날 체크리스트 없이 그냥 되겠지 하고 배포 버튼을 누른 셈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장거리 러닝이 있는 전날마다 나름의 체크리스트를 따르고 있는데, 오늘.. 2026. 9. 6.
운동 전혀 안 하던 내가 러닝을 선택한 이유 🌅 초보 러너의 시작 이야기운동 전혀 안 하던 내가러닝을 선택한 이유체육 시간마다 벤치를 지키던 제가 어쩌다 러닝화를 사게 됐는지, 그 시작의 순간부터 솔직하게 풀어봅니다.학창 시절 체육 시간, 저는 항상 오래달리기 순서가 가장 두려웠습니다. 반 바퀴만 뛰어도 숨이 턱까지 차올랐고, 결승선에 늘 꼴찌로 들어왔어요. 그 이후로 "나는 원래 운동 체질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거의 20년 넘게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습니다. 헬스장 1일 체험도 몇 번 해봤지만, 매번 며칠 만에 그만뒀고요.그런 제가 1년 반 전 갑자기 러닝화를 사고, 지금까지 꾸준히 뛰고 있다는 게 스스로도 신기합니다. 개발자로 취업하고 나서 하루 종일 앉아있는 시간이 늘었고, 몸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도 뭘 해야 할지 막막했던 시기가 있.. 2026.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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