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 뜨거운 목성의 탄생, 별에 바짝 붙은 거대 행성 목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이 별에서 불과 며칠 거리에 있다니, 처음에는 누구도 믿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목성의 발견은 행성 과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죠. 오늘은 별에 바짝 붙은 거대 행성, 뜨거운 목성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상식을 깬 첫 번째 외계행성1995년, 미셸 마요르와 디디에 쿠엘로가 발견한 페가수스자리 51b는 천문학계에 충격을 안겼다. 목성만 한 거대 행성이 별에서 고작 70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돌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태양과 수성 사이 거리의 8분의 1밖에 안 되는 거리다. 궤도 주기는 겨우 4.2일이었다. 우리 태양계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목성은 태양에서 7억 8천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고, 공전 주기만 12년이다. 가스 행성은 .. 2025. 11. 14. 슈퍼지구와 미니넵튠, 태양계에는 없는 두 가지 행성 유형 우주에서 가장 흔한 행성 종류인데 우리 태양계에는 없다는 사실이 믿기시나요? 슈퍼지구와 미니넵튠, 이 신비로운 중간 크기 행성들의 정체를 파헤쳐 봅니다. 슈퍼지구와 미니넵튠 : 우주의 비밀케플러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외계행성을 쏟아내기 시작했을 때 천문학자들은 당혹스러운 사실을 발견했다. 발견되는 행성들 중 상당수가 지구보다는 크지만 해왕성보다는 작은,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중간 크기였던 것이다. 지구 반지름의 1.25배에서 4배 사이에 해당하는 이 행성들은 전체 외계행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했다. 문제는 이런 크기의 행성이 태양계에는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다. 우리에게는 지구 크기의 암석 행성과 목성 크기의 가스 행성만 있을 뿐, 그 중간은 텅 비어 있다. 마치 옷 가게에서 S 사이즈와.. 2025. 11. 13. 골디락스 존, 생명이 살 수 있는 거리 별과 행성 사이의 적당한 거리,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 공간을 우리는 골디락스 존이라 부릅니다. 이 신비로운 영역이 외계 생명체 탐사에서 왜 그토록 중요한지 알아봅시다. 골디락스 존 : 딱 적당한 온도를 찾아서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을 기억하는가? 주인공 소녀는 곰의 집에서 너무 뜨거운 죽도, 너무 차가운 죽도 아닌 딱 적당한 온도의 죽을 먹는다. 천문학자들은 이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우주 공간을 '골디락스 존'이라 명명했다. 정식 명칭은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 즉 해비터블 존이지만 골디락스 존이라는 별명이 훨씬 더 유명해졌다. 이 개념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과학적 계산이 필요하다. 별의 밝기, 행성의 대기 구성, 온실.. 2025. 11. 12. 외계행성 발견 - 다섯 가지 놀라운 관측 기술 태양계 밖 행성들을 발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수천 광년 떨어진 작은 행성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천문학자들이 사용하는 외계행성 발견을 위한 정교한 관측 기술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외계해성 발견: 밤하늘 너머 숨겨진 세계를 찾는 여정1995년, 스위스 천문학자 미셸 마요르와 디디에 쿠엘로가 페가수스자리 51번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을 발견했을 때 천문학계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계 밖에서 행성의 존재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5천 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고 그 수는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수백, 수천 광년이나 떨어진 행성을 대체 어떻게 찾아낸다는 말인가?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 2025. 11. 11. 블랙홀 증발 과정: 양자역학이 밝힌 블랙홀의 최후 1974년 스티븐 호킹이 발견한 블랙홀 복사는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한 혁명적 이론으로, 블랙홀이 완전히 검은 것이 아니라 열복사를 방출하며 증발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혔습니다. 태양질량 블랙홀의 호킹 온도는 60나노켈빈으로 우주배경복사보다 차갑지만, 작은 블랙홀일수록 온도가 높아져 양자 크기의 블랙홀은 즉시 폭발합니다. 10^67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 후 태양질량 블랙홀이 완전히 증발하며, 이 과정에서 정보가 파괴되는지에 대한 블랙홀 정보 역설은 현대 물리학의 가장 큰 난제입니다. 2019년 페이지 곡선 계산은 정보가 보존될 수 있음을 시사했고, 홀로그래피 원리는 블랙홀 정보가 2차원 표면에 인코딩 되어 있다는 혁명적 관점을 제시합니다. 원시 블랙홀이 암흑물질의 일부를 구성할 가능성과 .. 2025. 11. 9. 웜홀: 우주를 가로지르는 지름길 1935년 아인슈타인과 로젠이 제안한 웜홀은 시공간의 두 지점을 연결하는 이론적 통로로, 일반상대성이론의 수학적 해답이지만 실제 존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통과 가능한 웜홀을 유지하려면 음의 에너지 밀도를 가진 이국 물질이 필요하며, 이는 카시미르 효과에서 미세하게 관측되지만 거시적 규모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양자 얽힘과 웜홀을 연결하는 ER=EPR 가설은 블랙홀 정보 역설에 대한 혁명적 접근을 제시하며, 최근 구글의 양자컴퓨터 실험은 홀로그래픽 웜홀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킵 손의 계산에 따르면 1미터 반경의 웜홀을 열어두려면 목성 질량에 해당하는 음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양자 중력 효과는 플랑크 크기 이상의 웜홀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글에서는 웜홀의 이론적 기초부터 시간여행 패러독.. 2025. 11. 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