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ekly Routine
주 3회 달리기로
한 달 유지한 루틴 공개
매일 달리려다 포기했던 사람이 — 3회로 줄이고 나서 한 달을 버텼다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목표는 "매일 달리기"였다.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처럼 거창하게 계획을 짰다. 월~금 6km, 주말은 자유. 캘린더에 일정을 다 넣었다. 첫 주 5일 달렸다. 둘째 주 3일. 셋째 주 마감이 겹치면서 1일. 넷째 주 0일. 한 달이 지났을 때 달리기는 거의 없었다.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었다. 목표가 지속 불가능했다.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마감이 몰리는 주가 있고, 클라이언트 요청으로 밤샘 작업이 생긴다. 그 주에 달리기를 건너뛰면 "이번 주 실패"가 되고, 실패 인식이 다음 주 달리기 의욕을 떨어뜨렸다. 완벽한 루틴이 오히려 달리기를 망쳤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목표를 주 3회로 줄였다. 요일도 고정했다. 거리도 처음엔 낮게 잡았다. 그 단순한 변화로 한 달을 처음으로 제대로 유지했다. 이 글은 그 루틴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0일
매일 달리기 목표 넷째 주
완벽한 루틴이 실패했다
3회
주간 목표 (수정 후)
화·목·토 고정
12회
한 달 완료 달리기
목표 12회 중 11회 달성
91%
달성률
처음으로 한 달 유지
📅 한 주의 달리기 루틴 구성
월
MON
완전 휴식
주말 롱런 후 몸을 회복하는 날. 의식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폼롤러 10분 정도는 해도 됨. 달리기 생각을 안 하는 날로 정해뒀다.
완전 휴식 — 회복 우선화
TUE
🟢 이지런 — 4~5km
편한 페이스(6'30~7'00/km)로 대화 가능한 강도. 주간 첫 달리기라 몸을 깨우는 개념. 거리보다 시간 기준(30~35분)으로 달린다. 힘들면 걷는다.
이지런 · Zone 2수
WED
🔵 크로스 트레이닝 또는 휴식
달리기 대신 스트레칭, 폼롤러, 가벼운 근력 운동. 마감이 많은 날은 그냥 쉰다. 크로스 트레이닝을 했다고 기록하면 달리기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몸을 관리할 수 있다.
선택적 크로스 트레이닝목
THU
🟡 템포런 — 4km
조금 빠른 페이스(5'40~6'00/km)로 자극을 주는 날. 대화하기 어렵지만 버틸 수 있는 강도. 거리보다 페이스 감각 훈련이 목적. 주 1회 이 강도가 있어야 실력이 는다.
템포런 · Zone 3~4금
FRI
완전 휴식
토요일 롱런을 위한 전날 휴식. 무리하지 않는다. 프리랜서 특성상 금요일에 클라이언트 마감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달리기가 없어서 오히려 편했다.
롱런 전날 — 컨디션 관리토
SAT
🔵 롱런 — 8~10km
주간 가장 긴 달리기. 느린 페이스(6'30~7'00/km)로 거리에 집중. 시간 여유가 있는 토요일 오전이 최적. 한강 코스처럼 풍경이 있는 곳에서. 가민 수면 점수 좋은 날 맞추기.
롱런 · Zone 2~3일
SUN
완전 휴식 (또는 가벼운 산책)
롱런 후 회복. 달리기는 하지 않는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사이드 프로젝트 코딩을 하거나. 달리기를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는 날이 있어야 다음 주가 기대된다.
진짜 쉬는 날이지런
6'30~7'00/km
대화 가능한 편한 페이스. 유산소 기반 구축. 달리기가 즐거워지는 강도.
화요일 · 4~5km템포런
5'40~6'00/km
불편하지만 버틸 수 있는 강도. 속도 향상의 핵심 훈련. 주 1회로 충분.
목요일 · 4km롱런
6'30~7'00/km
느리게 오래. 지구력 구축. 달리기 후 성취감이 가장 크다. 페이스 욕심 금물.
토요일 · 8~10km왜 세 가지 유형을 다르게 달리나 모든 달리기를 같은 페이스로 하면 중강도에 갇힌다. 이지런은 회복을 촉진하고 달리기를 즐겁게 만들며, 템포런은 속도 자극을 주고, 롱런은 지구력을 키운다. 세 가지 자극이 번갈아 가면 같은 거리를 달리더라도 훈련 효과가 다르다. 개발로 치면 기능 구현, 리팩토링, 테스트를 번갈아 하는 것과 같다.
📅 한 달 달리기 실제 기록
월
화
수
목
금
토
일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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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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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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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
25
🟡
26
27
🔵
28
3주차 화요일 · 달리기 건너뛴 날 러닝 노트
오늘 Supabase 마이그레이션 긴급 이슈로 자정까지 작업했다. 달리기 시간이 없었다. 예전이라면 "이번 주 루틴 망했다"며 다음 주를 포기했을 것 같다. 오늘은 그냥 목요일에 대신 달리기로 하고 넘겼다. 주 3회 목표여서 한 번 건너뛰어도 아직 2번이 남았다. 여유 있는 목표가 포기를 막는다는 걸 오늘 처음 느꼈다.
마감 3개 겹친 주
3주차 화요일
자정 넘기는 작업이 3일 연속. 화요일 달리기가 불가능했다. "이번 주 그냥 쉬자"는 생각이 들었다.
→ 화요일을 목요일로 이동. 주 2회만 달렸지만 완전 포기는 안 했다
대체 요일로 해결폭우 오는 토요일
2주차 토요일
롱런 날 아침 폭우.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 헬스장이 집에서 멀었다.
→ 실내에서 30분 홈 트레이닝으로 대체. 달리기 대신 운동을 한 것으로 기록
홈 트레이닝 대체몸이 너무 피곤한 날
1주차 목요일
수면 부족 + 연속 미팅으로 퇴근 후 극도로 피곤했다. 달리기 전 소파에 앉았다가 못 일어날 것 같았다.
→ 러닝화만 신기 규칙. 신고 나니 3km는 달릴 수 있었다. 템포런 대신 이지런으로 전환
강도 낮춰서 해결기록이 전주보다 느린 날
4주차 토요일
10km 롱런 기록이 지난 주보다 1분 느렸다. "뭔 의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 가민 앱으로 한 달 전 기록 확인. 첫 주보다 km당 25초 빨라진 데이터를 보고 넘어감
데이터로 동기 회복달리기 날 저녁 약속
2주차 화요일
친구 약속이 생겼는데 화요일 달리기 날이었다. 달리기를 건너뛸 구실이 생긴 상황.
→ 퇴근 후 달리고 나서 약속에 갔다. 달리기 먼저, 약속 나중 순서를 정해두니 선택이 쉬웠다
순서 규칙으로 해결달리기 자체가 지루해진 날
3주차
3주가 지나자 같은 코스가 매너리즘처럼 느껴졌다. 달리기가 숙제가 된 느낌.
→ 한강 대신 남산 루트로 코스 변경. 새 코스가 자극이 됐다
코스 변경으로 해결📊 주 3회 한 달 달리기 — 전후 비교
5km 평균 기록 단축 -1분 52초
달리기 달성률 91% (12회 중 11회)
가민 평균 수면 점수 향상 +11점
달리기 후 오전 집중력 (주관) +35% 향상
총 달린 거리 (한 달) 78km
핵심 이유 1
실패해도 다음이 있는 구조 — 한 번 건너뛰어도 루틴이 살아있다
주 5회 목표일 때 한 번 빠지면 "이번 주 80%"였다. 주 3회 목표일 때 한 번 빠지면 "이번 주 67%"다. 숫자는 비슷해 보이지만 심리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5회 중 1회를 빠지면 "조금 아쉽다"인데, 5회 중 2회를 빠지면 "이번 주 망했다"가 된다. 3회 구조에서는 화요일을 건너뛰어도 목·토가 남아 있다. 그 여유가 포기를 막았다.
핵심 이유 2
요일 고정 — 결정 없이 신발을 신게 됐다
화·목·토가 달리기 날이라는 게 처음부터 정해지면, 그날 달릴지 말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달려야 하나"가 아니라 "오늘 화요일이니까 달린다"가 된다. CI/CD 파이프라인이 설정되면 배포를 수동으로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다. 결정 피로가 줄면 실행이 쉬워진다.
핵심 이유 3
세 가지 다른 달리기 — 매번 다른 자극이 지루함을 막았다
같은 페이스로 세 번 달리면 지루하다. 화요일 이지런, 목요일 템포런, 토요일 롱런으로 매번 목적이 다르면 달리기에 다른 이야기가 생긴다. 이지런은 편하고 좋고, 템포런은 힘들지만 뿌듯하고, 롱런은 길지만 끝나고 성취감이 크다. 같은 달리기인데 세 가지 경험이 된다. 그게 지루함을 낮췄다.
루틴에 유연성을 내장하는 방법 고정 요일(화·목·토)을 기준으로 하되 이동 규칙을 정해두세요. "화요일이 불가능하면 수요일로" 같은 규칙이 있으면 건너뜀이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강도도 유연하게 — 피곤한 날은 템포런 대신 이지런으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면 달리기를 완전히 건너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루틴보다 느슨하게 지속되는 루틴이 훨씬 강하다.
주 3회 루틴 — 맞지 않는 상황도 있다 대회를 3~4개월 앞두고 있다면 주 3회로는 훈련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미 주 4~5회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분에게는 후퇴가 됩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은 주 3회 중 이지런만으로 시작해 템포런과 롱런은 2~3개월 후에 추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루틴은 "지속하는 것"이 목표인 분께 가장 잘 맞습니다.
주 5회가 좋은 루틴이 아니었다. 내가 5회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이었을 뿐이다. 주 3회는 나에게 맞는 루틴이었다. 완벽한 루틴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루틴이 목표였다.
— 한 달 달성 후 러닝 노트에 쓴 문장📅 주 3회 달리기 루틴 — 핵심 정리
- 화(이지런)·목(템포런)·토(롱런) — 요일 고정으로 결정 피로 없애기
- 이지런은 편하게, 템포런은 자극으로, 롱런은 지구력으로 — 목적이 다른 3가지
- 주 3회는 한 번 빠져도 루틴이 살아있다 — 여유가 포기를 막는다
- 이동 규칙 정해두기 — 화요일 불가 시 수요일로 대체 가능
- 피곤한 날은 강도 낮추기 허용 — 템포런 대신 이지런으로 전환
- 기록이 나쁜 날 과거 기록 보기 — 데이터가 감정보다 정직하다
- 수·금·일 3일 완전 휴식 — 쉬는 날이 있어야 달리는 날이 기다려진다
- 완벽한 루틴보다 지속 가능한 루틴이 한 달을 만든다
📅 달리기 루틴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주 몇 회, 어떤 방식으로 유지하고 계신지 댓글로 나눠주세요.
루틴 만들기 어려운 분도 고민을 공유해주시면 같이 생각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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