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 국제우주정거장 25년의 기록, 하늘에 떠 있는 인류의 집 1998년 첫 모듈 발사 이후 25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국제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지구 상공 400킬로미터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우주 생활과 과학 실험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오늘은 본문에서 국제우주정거장 25년의 기록, 하늘에 떠 있는 인류의 집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냉전의 적이 파트너가 되다1998년 11월 20일, 러시아의 프로톤 로켓이 자리야 모듈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첫 조각이었다. 2주 후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유니티 모듈을 가져와 연결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불과 10년 전까지 우주 경쟁으로 대립하던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우주정거장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냉전이 끝나자 양국은 각자 계획하던 우주정거장을 포기하고 힘을 .. 2025. 11. 30. 허블 망원경이 바꾼 천문학의 역사,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 1990년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대기의 방해 없이 우주를 관측하며 인류에게 전례 없는 발견들을 선사했습니다. 우주의 나이 측정부터 외계행성 발견까지, 34년간 허블이 이룬 놀라운 성과들을 돌아봅니다. 오늘은 본문에서 허블 망원경이 바꾼 천문학의 역사,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재앙에서 시작해 전설이 된 망원경1990년 4월 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지름 2.4미터의 거대한 망원경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았다.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딴 허블 우주망원경이었다. 대기의 흔들림 없이 선명한 우주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 과학계는 들떠 있었다. 하지만 첫 이미지가 도착했을 때 모두가 경악했다. 사진이 흐릿했다. 지상 망원경보다 나을 게 없었다. 조사 결과 주경이 잘못 연마.. 2025. 11. 29. 보이저 호의 끝없는 항해, 인류가 만든 가장 먼 여행자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는 목성과 토성을 지나 태양계 끝으로 향했습니다. 47년이 지난 지금도 신호를 보내며 성간 우주를 항해하는 이 작은 탐사선들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오늘은 본문에서 보이저 호의 끝없는 항해, 인류가 만든 가장 먼 여행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76년 만에 한 번 오는 기회를 잡다1965년, NASA의 젊은 엔지니어 게리 플랜드로가 흥미로운 계산 결과를 발견했다. 1970년대 후반에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태양계의 같은 쪽에 정렬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배치는 176년에 한 번씩만 일어난다. 한 탐사선이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다음 행성으로 가속하는 '중력 도움'을 연속으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각 행성을 개별적으로 방문하려면 수십 년이 걸리지만.. 2025. 11. 28. 12년간의 우주 경쟁, 스푸트니크에서 아폴로 달 착륙까지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부터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까지, 겨우 12년 동안 인류는 우주 시대를 열었습니다. 냉전의 긴장 속에서 벌어진 미소 우주 경쟁의 드라마틱한 역사를 되짚어봅니다. 12년간의 우주 경쟁, 스푸트니크에서 아폴로 달 착륙까지 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인류를 우주로 밀어붙인 경쟁1957년 10월 4일 밤,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궤도에 올린 것이다. 지름 58센티미터의 작은 금속 구체가 지구 상공을 돌며 삐삐 소리를 내자, 미국은 패닉에 빠졌다. 소련이 우주를 먼저 장악했다는 건 곧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스푸트니크 쇼크라 불린 이 사건은 우주 시대의 시작이자 미소 우주 경쟁의 신호탄이었다. 사.. 2025. 11. 27. 대여과기 이론, 문명을 삼키는 보이지 않는 장벽 페르미 역설을 설명하는 가장 암울한 답 중 하나가 바로 대여과기 이론입니다. 생명에서 고등 문명으로 가는 과정에 거의 통과 불가능한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이 우리 앞에 있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에서 대여과기 이론, 문명을 삼키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모든 문명이 사라지는 지점1996년 경제학자 로빈 핸슨이 제안한 대여과기 이론은 페르미 역설에 대한 가장 불길한 해답이다. 우주에 외계 문명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명이 고등 문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거의 통과할 수 없는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문명은 이 장벽을 넘지 못하고 멸종한다는 것이다. 이 장벽을 '그레이트 필터', 즉 대여과기라 부른다. 핸슨은 생명이 단세포에서 은하 문명으로 가는.. 2025. 11. 23. 판스페르미아 가설, 우주를 향하는 생명의 씨앗 지구 생명의 기원이 실은 외계에서 왔다면 어떨까요? 운석과 혜성을 타고 우주를 떠돌며 행성 사이를 이동하는 미생물. 황당해 보이지만 과학적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 판스페르미아 가설을 파헤쳐봅니다. 본문에서 판스페르미아 가설, 우주를 향하는 생명의 씨앗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우주를 항해하는 생명의 씨앗생명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가장 보편적인 이론은 지구에서 자연발생했다는 것이다. 원시 바다의 화학물질들이 번개와 자외선 에너지를 받아 복잡한 유기분자가 되고, 결국 자기복제 능력을 갖춘 최초의 생명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또 다른 흥미로운 가설이 있다. 생명이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됐고, 우주 공간을 여행해 지구에 도착했다는 주장이다. 이를 판스페르미아 가설이라 부른다. 그리스어로 '모든 곳.. 2025. 11. 22. 이전 1 2 3 4 ··· 6 다음